[대선상황실] 이재명의 '1등 전략' 윤석열의 '2등 전략' 언제까지?<br /><br />이제 대선이 57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,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대선 정국을 키워드로 짚어봅니다.<br /><br />"1등 전략과 2등 전략"<br /><br />지지율과 위치에 따라 대선 후보들이 가동하는 전략은 달라집니다.<br /><br />어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다자대결 구도에서 이재명 후보 37.1%, 윤석열 후보 30.5%, 심상정 후보 4.0%, 안철수 후보 13.6%.<br /><br />수치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신년 여론조사에서부터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일단 앞서 있는 이재명 후보는 '1등 전략'을 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상대 후보가 일으킨 이슈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으면서 정책 공약에 집중하는 전략입니다.<br /><br />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파장을 일으켰지만, 이 후보는 윤 후보 이름과 해당 공약을 직접적으로 입에 올리진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일부 정치인들이 한쪽에 편승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. 저한테도 양자택일 요구가 많습니다. 남자냐, 이대남이냐, 이대녀냐 선택해라. 제가 그렇게 말하죠. 왜 선택해야 합니까?"<br /><br />2030의 화약고인 젠더 이슈에서 어느 한 편으로 말려들지 않겠다는 건데 이 후보는 젠더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갈등의 원인은 저성장으로 인한 기회 부족과 경쟁 격화에 있기 때문에 성장 회복에 역량을 집중하자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(low risk low return).<br /><br />특별히 2030 남성표도, 여성표도 끌어모을 순 없겠지만 실점은 최소화하겠다는 걸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그럼 점수는 어떻게 내냐고요?<br /><br />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공약으로 한 점 한 점, 지지율도 1%포인트, 2%포인트 조금씩 조금씩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 후보도 자주 하는 말인데요.<br /><br />티끌 모아 태산을 향하는 겁니다.<br /><br /> "단 7자 공약 던지고 간보는 야당의 가벼움과는 결을 달리할 것입니다. 저희는 보다 진중하게 코로나19, 저성장 양극화, 기후위기와 글로벌 패권경쟁 등 4대 위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경제정책을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민주당 내부 분위기는 말조심, 입단속으로 요약됩니다.<br /><br />특히 SNS 설화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강해서 민주당 대표 'SNS 워리어들', 요새 조용합니다.<br /><br />'멸공'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비판도, 불매운동도 중단하자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잘못을 인정하는 것 같으니 모든 비판을 멈추자고 글을 좋게 시작했는데 방점은 뒤쪽에 찍혔습니다.<br /><br />"멸공에 반응하는 건 색깔론으로 지지자를 결집하려는 국민의힘의 음모에 말려드는 일이다."<br /><br />이재명 후보는 경선 초반 '1등 전략'을 펴다가 "김빠진 사이다다", "부자 몸조심한다"는 비판을 받고 동시에 지지율이 주춤하자 '사이다 복귀'를 선언했죠. 1등 전략을 언제까지 펴냐, 지지율에 달렸습니다.<br /><br />전열 재정비를 마친 윤석열 후보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지지율을 회복하려는 2등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금요일, '여성가족부 폐지' 일곱 글자, 짧고 강렬한 메시지로 변화를 알렸습니다.<br /><br />왜 폐지인지, 어떻게 할 건지 추가 설명 없이 '병사 봉급 월 200만 원', 다음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(high risk high returen).<br /><br />논란을 불러일으키더라도 '2030 남성'이란 타깃을 명확히 해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 공약을 바탕으로 여론의 전장이 형성되는 것은 좋은 변화라면서 '전장'을 얼마나 발굴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속도도 굉장히 빨라졌습니다.<br /><br />일곱 자 공약 다음 날인 지난 토요일부턴 '59초 공약'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 "아니 억대 수입차 10대 중 6대가 법인차량이래요. 개인 용도인데 탈세를 위해 법인이 구매하는 거죠."<br /><br /> "어떻게 하면 좋을까? 좋은 방법 없어요?"<br /><br /> "법인 차량 번호판을 일반차량과 다르게 색상을 넣는 거예요."<br /><br />끝부분에는 이렇게 소화제 광고를 패러디한 윤 후보 영상이 들어가고요.<br /><br />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공약을 쉽게 풀어낸 겁니다.<br /><br />유권자들의 질문을 받아 후보 대신 대답하는 'AI 윤석열'도 적극 활용하는데요.<br /><br />'소통이 된다, 친근하다'는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겁니다.<br /><br /> "(문재인, 이재명 동시에 물에 빠지면 누구 구할 거?) 두 분을 응원하겠습니다.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! 감사합니다."<br /><br />청년층 반응은 좋지만 공약 내용이 충분치 않거나 구체적이지 않은 점, 가볍게 흐를 수 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됩니다.<br /><br />윤 후보는 이런 행보가 2030만 타깃으로 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2030을 타깃으로 해서 그들의 표심을 얻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. 청년 병사들에게만 (임금을) 예외로 두는 것은 더이상 국민들이 상식과 공정에 부합한다고 받아들이지 않으십니다."<br /><br />이와 동시에 윤 후보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목표치를 4%로 제시하는 국정 운영 비전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후보는 세계 5대 강국, 국민소득 5만 달러, 코스피 5천 시대.<br /><br />윤석열 후보는 잠재성장률 2%에서 4%로. 두 후보의 거시경제 목표치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, 윤석열 두 캠프 모두 이번 선거의 큰 흐름은 2월 초 설 명절을 기점으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설에 형성될 여론이 전국적으로 판세를 좌우하고 부동층 표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명절이 지나고 2월 15일부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설 명절 직후까지 4주가 관건입니다.<br /><br /> "앞으로의 TV토론 등을 통해서 지지도의 추가 상승에 주력하고, 조만간 안정적인 40% 지지를 돌파하지 않겠나 예상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 "당이 최대 지상 과제로 갖고 있는 호남 유권자와의...
